페이딩과 염색(feat.24FW SWEAT)

안녕하세요. Y입니다.지난번 SPONSOR ME? SPONSOR US!에서 예고한 대로, 오늘은 염색 이야기에 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최근 몇 년 사이 빈티지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염색 의류 또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많은 브랜드가 이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죠. 본격적인 염색 이야기에 앞서, 제가 소장하고 있는 몇 가지 제품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1. 과정의 즐거움 KAPITAL 작년에 구매하여 열심히 착용했던 캐피탈의 모자입니다. 트레셔의 로고를 오마주한게 재밌어서 구매했던 제품입니다. 요즘도 쓰고 다니는데, 다들 트레셔가 아니냐고 했던... 처음 구매 당시 사진이 없어 다른 곳에서 이미지를 찾아왔는데, 둘은 같은 색상이었습니다. 검정색의 모자를 착용하고, 땀도 흘리고, 세탁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갈색빛이 도는 색으로 페이딩이 되었습니다. 소위 '맛있게 익었다.'라고 하죠. 에어포스 밑창이 누렇게 뜨는 시점이 맛있게 익었다고 했던 것과 비슷한 의미로요. 맛있게 익은 에어포스 DENIM FREEWHEELERS 사실 페이딩이나 워싱은 데님에서 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닐까 싶습니다. 생지 상태의 청바지를 오랜 기간 착용하거나, 워싱 과정을 통해 물 빠진 색감과 페이딩 모양을 만들어내죠. 사진 속 청바지도 제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왼쪽 상태의 제품을 구매해 2년 정도 착용한 모습입니다. 세탁을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페이딩의 형태가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한눈에 봐도 색이 많이 빠진 게 드러납니다.​굳이 제가 가지고 있는 제품을 보여드린 건, 나만의 페이딩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 물론 한 제품을 오래 착용하는 게 지루한 일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난 뒤 제품의 변화된 모습을 보는 건 즐거운 일이라 생각하니까요. 2. 결과의 즐거움 SUPREME / POSEUR 빈티지 컬리지 티셔츠 제작기에 등장했던 제 슈프림 티셔츠입니다. 곳곳에 흰색으로 변색된 부분을 볼 수 있죠. 접힌 채로 오랜 기간 보관된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슈프림 티셔츠의 페이딩에 제 시간과 과정이 들어간 건 아니지만, 여기도 누군가의 시간은 들어갔겠죠.​컬리지 티셔츠를 기획할 때도 비슷한 생각이었습니다. 티셔츠를 접어놓은 형태로 지워진 그래픽을 티셔츠에 담아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죠. 사실 티셔츠의 그래픽이 이러한 형태로 지워지는 건 1~2년으로는 택도 없는 기간이니까요. 과정의 즐거움을 느끼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기에, '결과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거죠. 3. 염색을 왜 하는가?​염색의 방식도 많고, 이를 지칭하는 용어도 많지만, 여기서 이야기하는 염색은 옷을 완성한 이후에 염색을 하는 '가먼트 다잉'으로 한정 지어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먼트다잉된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반적인 색감이 빈티지하게 느껴진다는 점이죠. 특히 봉제선이 있는 부분에서 이러한 특징이 도드라집니다. 이 특징이 의류를 염색(가먼트다잉)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빈티지한 색감을 주기 위해서죠. 이후에 추가 작업을 통해(워싱, 스프레이 등..) 특정 부분의 색을 더 빼거나, 옷에 데미지(디스)를 주어 더욱 빈티지한 느낌을 주기도 하죠.​여기에 덧붙여, 제가 생각하는 염색은 '결과의 즐거움'입니다. 앞서 보신 제 소장품들의 페이딩 과정만 보아도 연 단위의 시간이 들어갔죠. 저 같은 사람에겐 이게 '과정의 즐거움'일 수 있지만, 다양한 옷을 착용하고 싶은 누군가에겐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과 인내의 시간일 수도 있으니까요.​ 4. 24FW OVERDYED​원단 염색 테스트 이제 이번 시즌 발매된 스웻 제품들의 염색에 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갈색빛이 은은하게 도는 검정색'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본 제 캐피탈 모자와 같은 느낌으로 말이죠. 페이딩이 회색빛으로 진행되는 의류도 있고, 갈색빛으로 진행되는 의류도 있는데, 이는 검정 염료가 어떤 색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제품을 만들어 염색을 해보기 전, 원단에 먼저 테스트를 해보는 과정입니다. 사진은 한 장이지만, 이러한 과정을 여러 번 거쳐 원하는 색을 찾아갑니다. 염료를 조금씩 조절하기도 하고, 워싱 시간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옷으로 염색했을 때, 원단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기에 이후에도 다시 샘플 과정을 거치긴 합니다. 제품 염색 테스트 원단 테스트에 비해서 갈색빛이 굉장히 강하게 나왔던 샘플입니다. 원단 테스트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염료와 워싱 시간을 조절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이후에 색을 맞춰가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걸쳐, '갈색빛이 은은하게 도는 검정색'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번 색상인 파란색도 진한 네이비 색상의 옷이 세월이 지나 변한 색을 의도했습니다.​검정 염색물의 특성상 실물에 비해 사진이 어둡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보리 부분과 주머니 부분은 갈색빛이 약간은 더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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