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IZON JEAN 1편 HORIZON DENIM JACKET에서 이어지는 제작기입니다.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호라이즌 자켓과 같은 원단을 사용, 염색과 워싱 과정도 동일하게 진행한 제품입니다.저희는 이 색상을 'VINTAGE WASHED'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죠. 원단1. SS 시즌을 타겟으로 한 제품이었기에 두껍지 않은 원단을 후보에 두었습니다.제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데님 팬츠 원단의 두께는 13oz에서 15oz정도인데, 이보다는 얇은 12oz에서 13oz 정도 범위로 정해두고 원단을 찾았죠.2. 세로결의 워싱(슬럽)이 느껴지는 원단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경사 방향에서 슬럽갑이 느껴진다고 해서 흔히 경슬라브(경슬랍) 이라고 부르죠.저도 다양한 데님을 입고 즐겨왔지만, 그중에서도 세로결의 워싱이 드러나는 데님들이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포져의 데님 역시 그런 느낌을 담고싶었습니다. 세로결의 워싱이 느껴지는 60's Levis데님 원단을 선택할 때, 생지 상태의 색감도 중요하지만, 워싱 후의 색감을 확인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왼쪽 사진은 샘플 원단인데, 샘플 제공 단계에서부터 생지, 바이오 워싱, 더 강한 워싱(중청) 등 여러 단계를 보여주죠. 이를 참고해 워싱했을 때의 데님 색감을 미리 가늠하고, 다양한 강도로 색감 테스트를 진행합니다.이번 제품에 실제로 사용한 원단은 왼쪽 사진 속 원단은 아니지만, 원단 선택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예시로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실제로는 다른 원단을 비슷한 방식으로 테스트해본 뒤, 오른쪽 사진처럼 샘플을 확인하고 최종 원단을 결정했습니다.원단 선택 과정 염색, 워싱갈색빛이 도는, 즉 빈티지한 색감을 내기 위해 추가 가공을 진행했습니다. 흔히 '틴팅'이라고 부르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원단에 갈색빛을 염색으로 더해주는 과정입니다. 물론 갈색이 아닌 다른 색도 가능하죠.원단 끝부분이나 브러쉬 가공이 들어간 부분에 은은하게 갈색빛이 감도는 것도 바로 이 틴팅 가공 덕분이죠.틴팅 테스트데님의 염색과 워싱은 옷이 완성된 후 진행되는 과정이라, 다양한 부분에서 변형이 생깁니다. 이를 대비해 강한 워싱에도 지워지지 않는 라벨을 사용하고, 옷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계획한 치수보다 더 크게 제작하죠.주머니감으로 사용한 트윌 원단 역시 이런 점을 고려해 선택했습니다. B/O 원단이라고 불리는, 형광 표백 처리 전 단계의 원단을 사용해 주머니감이 자연스럽게 염색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저희의 또 다른 데님 제품인 ‘스펠 아웃 진’의 경우, 워싱 과정만 거친 제품이라 인디고 염료가 자연스럽게 주머니감에 배어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데님 제품 주머니감은 이런 색감을 띠고 있을겁니다.반면, 호라이즌 진의 주머니감은 은은한 갈색빛을 띠고 있는데, 이는 틴팅 과정에서 사용된 갈색 염료가 주머니감까지 자연스럽게 물들었기 때문입니다. 주머니감(SPELL OUT JEAN / HORIZON JEAN) 핏 / 디테일핏은 늘 그래왔듯이, 허리보다는 골반에 걸치는! 여유있는 핏입니다.저는 (청)바지의 핏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발 사이즈에 따라 선호하는 밑단의 폭은 모두 다르겠지만, 평균적인 발 사이즈(270mm~) 기준으로 보면, 23에서 27cm 정도의 밑단 폭이 루즈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데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죠. 이번 제품도 그런 기준 아래, 23에서 24cm로 계획해 제작했습니다.저희 브랜드가 복각 브랜드는 아니기에, 47501, 55501 같은 특정 연도나 특정 제품의 디테일을 그대로 가져온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살아오며 입어왔던 청바지들, 대부분 리바이스 혹은 그 베이스의 복각 데님에서 좋았던 디테일들을 많이 차용했습니다. 평소 착용하시던 다른 데님과 비교해보며 그런 부분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1. 코인 포켓에서 윗부분까지 이어지는 스티치2. 가랑이 바텍3. 가죽 라벨4. '사다리꼴 주머니'로 불리는 형태의 백포켓 스티치 호라이즌 자켓과 진이 셋업이었다면, 마지막으로 남은 또 다른 데님 제품이 하나 더 있습니다.그 이야기는 3편에서 다뤄보겠습니다. by. YImage60's Levis, berberjin
